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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우크라이나 재건' 한국 기업 참여 '6대 프로젝트' 합의

한국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단이 13~14일 우크라이나를 방문,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정부가 중점 추진할 6대 프로젝트에 합의했다고 15일 국토교통부가 밝혔다.

한국 기업들도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트윈, 댐 및 플랜트, 모듈러 주택,건설기계 등 관심있는 협력분야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및 주요 기업들과 1 대1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한국 대표단은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단장으로 국토부·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수자원공사·코레일·한국공항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정부 및 공기업과 삼성물산·현대건설·HD현대건설기계·현대로템·네이버·유신·한화솔루션·한화건설·KT·CJ대한통운· 포스코인터내셔널·해외건설협회 등 총 18곳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현지에서 볼로미드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총리, 재건부총리 등을 면담한 후, 우크라이나 정부와 공동으로 '한국-우크라이나 재건협력포럼'을개최해 협력 프로젝트 논의와  한국 기업의 재건 참여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7월5일 키이우 한-우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발표, 우크라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기업 간 협력 확대와 인프라 등 협력사업 신속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이 합의한 6대 프로젝트에는 주로 우크라이나 도시 재건 및 인프라 개선 방안이 포함됐다.

KIND는 한국 수도권과 유사한 키이우 지역(Kyiv Region)의 스마트 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쟁으로 파괴된 교통시설을 스마트·저탄소 기반의 모빌리티 인프라로복구하기 위한 광역교통망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교통망과 이어지는 주요 지역에 대한 복합개발방안 또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인 키이우와 인근 키이우주(州)를 망라해 핵심 교통사업을발굴하고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KIND)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우크라이나 중부 우만시의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시 우만시를 스마트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모빌리티, 재난재해 대응, 친환경에너지 등을 포함한 스마트 도시기반시설 및 솔루션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에서 우크라이나 최대 국제공항인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리스필 공항은 전후 우크라이나 항공수요의 약 80%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우크라이나 인프라부)되는 현지의 핵심 인프라다.

시스템 현대화부터 안전 관련시설정비, 활주로 정비·확장 등 운영부터 인프라 정비까지 아우르는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키이우 인근 부차시 하수처리시설 재건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지역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 환경 마련을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 설치방안 마련을 위한 계획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6월 파괴된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카호우카 댐은 우크라이나 정부 차원에서 7월 재건 추진방향을 마련하는 등 복구를 서두르는 상황으로, 한국 또한 댐 및 발전소 재건을 위한 기술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가철도공단 등은 우크라이나 주요 철도노선의 고속화 및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화상회의 및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 등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철도 인프라 및 운영 노하우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우크라이나 측이 제안한 주요 노선(키이우~폴란드 국경 등)에 대해 사업계획 수립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6대 선도 프로젝트는 사업 추진의 가장 첫 단계인 계획 수립부터 조속히 착수하여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 등이 완료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며 "한국이 수립하는 계획 및 표준을 활용하여 후속 인프라 사업을 추진해 우리 기업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했다. 

한국 민간 기업의 재건 참여와 관련해선  재건사업 발주처가 될 우크라이나 측 정부기관들과, 협력 파트너인 우크라이나 기업들을 초청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측에선 재건부총리, 재건청장, 미콜라이우 주지사, 한-우친선의원, 건설협회장, 상의의장 등 정부부처‧공기업‧민간기업 등 90여명이 참여했다.

한국 측에선 원 장관과 주 우크라이나 대사, 공공·민간 대표단, 현지 코트라 등 40여명이 논의에 참여했다.

우크라이나는 인프라부 차관 등이 재건계획 및 핵심 프로젝트·우선순위 등을 직접 발표하는 등 한국 정부 및 기업과의 강한 협력의지를 보였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한국 기업들은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트윈, 댐 및 플랜트, 모듈러 주택, 건설기계 등 관심있는 협력분야에 대해 발표했고, 우크라이나 측 정부 관계자 및 주요 기업들과 1:1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4건 체결했다.

국토부와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간에 5월 체결한 재건협력 MOU의 이행을 위해 집행기관인 KIND와우크라이나 재건청 간 MOU를 체결했다.

 KIND는 우크라이나 국영저축은행 오스차드뱅크(OSCHADBANK)와 한국 기업에 대한 재건 관련 금융지원 및 투자 프로젝트 발굴 등을 위한 MOU를 맺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우크라이나 건설협회 및 미콜라이우주와 각각 MOU를 체결하고 건설장비 공급 및 교육과 관련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건 현장의 신속한 정리를 위해 미콜라이우주에 150만달러 규모의 건설기계를 무상으로 기증할 계획이다. 

한국 대표단을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9월 10일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23억달러 규모의 대(對)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명하며 고속철도 및 수자원, 에너지 및 자원, 방산,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원 장관은 7월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발표한 ‘평화 연대이니셔티브’에 따라 재건 지원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대표단을 꾸려 함께 방문한 것임을 밝히며,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한국 정부와 기업의 경험을 살려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원 장관과 젤렌스키 대통령 임석 하에 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인 공여협정을 정식 체결했다.


공여협정(A/G)에는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EDCF 차관을 공여할 것이라는 사실 및 양국 간 EDCF 지원과 관련된 일반적 원칙이 적시됐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으로, 23억달러 규모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 발표 시 EDCF를 통해 20억달러 이상의 중장기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표단은 또 우크라이나 데니스 쉬미할(Denys Shmyhal) 총리를 예방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방향 및 한국 기업의 사업 참여의지를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식수공급을 연내 헤르손 주에조속히 지원하는 등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쉬미할 총리는 이번 방문이 최고위급 협력이 이루어지는 등 매우 의미가있는 방문으로서, 우크라이나의 우선순위 분야인 에너지 인프라 및 주택· 도시 복구 등에 대해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브(Oleksandr Kubrakov) 재건부총리 겸 인프라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5월 폴란드에서 체결한 양국 간 재건협력 MOU를 바탕으로 10차례 이상의 화상회의 등을 거쳐 발굴한 ‘6대 선도 프로젝트*
’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공무원 및 기술인력 등 인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정책 노하우와 실무기술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헤르만 할루시첸코(German Galushchenko) 에너지부 장관과도 면담하고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등 플랜트 및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대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원희룡 장관은 15일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의 HUB 국가인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KIND의 ‘우크라이나 재건협력센터’ 개소식에 참석한다. 

재건협력센터는 향후 재건 협력과 관련한 현지에서의 기업 지원을 총괄하면서, 우크라이나 및 폴란드 정부·기업, 다자간 개발은행(MDB)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한국기 애로사항 해소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그간 우리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에는 관심이 많으나, 직접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정부-민간 합동 원팀코리아가 키이우를 처음 방문하여 정부 고위급을 면담하고 현지 네트워킹 및 구체적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발판 삼아, 우리 기업이 조속히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및 네트워크, 금융 및 타당성조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한 원팀코리아가 2023년 9월 1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예방했다./사진=국토교통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