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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밧데리 아저씨' 박순혁 "친중 매국노 세력의 박해"..지라시 소동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며 한국 2차전지 전도사를 자처해온 박순혁 작가에 대해 "위법행위"를 주장한 지라시가 증권가에 퍼져 박씨가 해명 입장문을 내고 강력 반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일 증권가에는 "평소 기관투자자들을 개관이라고 비난하던 박순혁, 이른바 빠떼리 아저씨가 투자자문사 현직 운용 본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이해충돌로 위법 소지가 있다는 취지의 지라시가 유통됐다.

지라시는 "박순혁은 2022년 초부터 넥스테라 투자일임의 운용본부장으로 재직중이다. 넥스테라 정하수 대표는 박순혁의 능인고 선배로 알려졌다. 금양의 류광지 회장도 능인고 출신이다"며 "투자자문사 운용본부장이 특정 기업(금양)의 IR(기업홍보) 담당 임원으로 활동하고, 배터리 주식의 매수 추천을 한 것은 자본시장법상 겸직금지, 이해상충방지 등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넥스테라 영업보고서상 박순혁은 약 120억원의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며 "자문사 고객 계좌로 주식을 먼저 사고 유튜브에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 추천을 했을 경우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씨는 이날 오후 언론에 돌린 입장문에서 이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박씨는 "본인은 2008년 10월 하나증권㈜ 신림역 지점을 퇴사한 후 동월부터 XXXX 투자자문 운용본부장으로 쭉 근무하다가 2022년 초에 ㈜넥스테라 투자일임 운용본부장으로 이직했다"며 "2022년 1월부터 ㈜넥스테라 투자일임과 ㈜금양이 IR 대행계약을 맺었고, 이후 운용본부장 업무와 IR 업무를 병행했다"고 넥스테라 근무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이 과정에서 법률자문을 거쳤고 병행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며 "이는 지금 진행중인 금융감독원 감사에서도 문제 없음이 확인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운용 업무와 IR 업무를 병행한 이유는 2004년부터 20년간 관리해 오던 고객과의 의리 때문에 한 것이며, 총 계좌 수 3개, 총 투자금액 8억원으로 아주 적은 수준이다"며 "찌라시에 거론되고 있는 약 120억원의 자산은 ㈜넥스테라 투자일임에서 운용중인 주로 법인 대상 공모주 펀드를 말하는 것으로 이 계좌에는 말 그대로 공모주만 들어가 있고, 추천 이차전지 관련주 매매는 하나도 없다"고 했다.
 
 박씨는  '사기적 부정거래' 주장에 대해선 "서정덕TV를 통해서 '에코프로 30배, 에코프로비엠 10배 간다' 방송한 것은 2022년 6월 16일이고, 고객 계좌에서 매수한 일자는 2022년6월 27일이다. 즉 유튜브에서 먼저 주식 추천하고 이후에 산 것이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본인은 이해 상충, 선취매 등 도덕적 흠결이 발생하지 않기 위하여 본인의 재산상의 이익을 많은 부분 포기하면서 노력하였다"며 "유명세를 이용해서 자문사 일임게약고를 크게 늘릴 수 있었음에도 20년간 인연을 이어온 3계좌 외에 추가 계좌 유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본인의 유튜브를 개설하여 유료회원 모집, 유료광고 등의 방법으로 거액의 재산을 불릴 기회가 있었음에도 개설하지 않았다"며 "4000원부터 19만4000원까지 무려 50배가 오른 ㈜금양 주식을 단 한 주도 사지 않았다"고 했다.
 
박씨는 "이번 찌라시는 최근 ㈜넥스테라투자일임에 답변 요청한 금감원의 질의서와 내용이 아주 유사하다"며 "이는 금감원 감사 사항을 누설해선 안 된다는 금감원 법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으로 판단되고, 이는 본인이 누차 얘기한 바 있는 금융당국과 공매도 기관들과의 유착 관계에 대한 증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2023년 7월 11일 KBS 라디오 000의 경제쇼에는 3프로 TV 000 팀장이 출연하여 동 찌라시와 유사한 내용을 다룬 방송을 한 바 있다"며 "이는 삼프로 TV와 KBS 라디오 등이 친충적이고 한국의 이차전지 산업에 적대적인 방향으로 편파적이라는 본인의 평소 주장에 대한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KBS 라디오 ㅇㅇㅇ기자는 시청자의 본인 방송 출연 요청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토로한 바가 있다"고도 했다.
   
박씨는 "㈜ 넥스테라투자일임에 대한 금감원의 감사는 본인을 표적으로 하는 것이 분명한 바, 사랑하는 회사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23년 9월 4일부로 ㈜ 넥스테라투자일임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땅에 친중매국노 세력은 뿌리 깊이 박혀서 ‘반칙과 특권’을 행사하면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본인에 대해 23년 5월 ㈜ 금양에의 사표제출 압박 등 다양한 형태로 박해를 가해 왔다"며 "본인은 이런 박해를 예상하고 각오한 바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이 땅의 친중매국노 세력의 축출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각오"라고 결기를 보였다.

박순혁 자가./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