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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옵티머스펀드 투자원금 전액 반환 결정


2021.4.5.(월),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는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펀드 관련 분쟁조정 신청 2건에 대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민법 제109조)를 결정하였습니다.

※ 금소법 시행(’21.3.25.)에 따라 최초로 양 당사자(신청인 및 NH투자증권)가 분조위에 참석하여 직접 의견을 진술하였습니다.

계약체결 시점에 옵티머스펀드가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만기 6~9개월)에 투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자산운용사의 설명에만 의존하여 운용사가 작성한 투자제안서나 자체 제작한 상품숙지자료 등으로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에 95%이상 투자한다고 설명함으로써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한 것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아울러 일반투자자인 신청인이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 투자가 가능한지 여부까지 주의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중과실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옵티머스펀드 판매계약을 취소하고 동 계약의 상대방인 NH투자증권이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금번 조정이 성립되면 나머지 투자자에 대해서는 분조위 결정내용에 따라 조속히 자율조정이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며, 원만하게 이루어질 경우 약 3천억원(일반투자자 기준)의 투자원금이 반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Ⅰ. 분쟁조정 개요


□(분쟁접수) NH투자증권(이하 ‘NH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운용’) 사모펀드 35개가 환매연기되어 다수 투자피해자(개인 884좌, 법인 168좌) 발생

◦ ‘21.3.26.까지 NH증권 분쟁조정 신청은 326건

* 한투증권(환매연기액: 287억원)은 사적화해(90% 지급) 종료 및 관련 민원 없음


□(처리방향) NH증권 및 옵티머스운용에 대한 검사결과 등으로 사실관계가 확인됨에 따라 신속하게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분쟁조정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
◦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손해액 확정전이라도 가능한 민법(제109조)상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로 분쟁조정하는 것을 추진

* 공공기관이 발주처인 공사(용역)에 대해 공사(용역)업체가 보유한 만기가 6~9개월인 확정매출채권

◦ 한편, 불완전판매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분쟁조정하는 것은 펀드 환매연기로 손해액이 확정되지 않았고, 관련된 기관들의 책임소재도 아직 규명되지 않아* 현 시점에서는 곤란

*판매사(NH증권), 수탁은행(하나은행), 사무관리사(한국예탁결제원)간 책임소재에 논란, 사후정산방식 손해배상 동의여부 불확실, 위법행위 여부 등에 대해 검찰 수사 진행 중

Ⅱ.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 투자가능 여부에 대한 사실조사 결과


◇ 옵티머스운용이 작성한 ‘투자제안서’ 및 NH증권이 직원 교육용으로 제작한 ‘상품숙지자료’상 펀드의 투자대상이 허위‧부실 기재되었으며, NH증권은 동 자료를 그대로 투자자에게 제공하거나 설명
□(투자제안서) 투자포트폴리오의 95% 이상을 정부 산하기관 또는 공공기관 발주 공사 등의 확정매출채권*(만기 6~9개월)에 투자

* 기성공사대금(완료된 공사의 대가) 중 일부는 상당기간(6~9개월) 경과 후 지급된다고 설명

◦매출채권은 (Case1)매출채권 원보유사로부터 직접 인수, (Case2)매출채권 원보유사의 관계회사(자회사)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매출채권과 함께 인수하는 간접 인수 방법을 혼용하여 편입한다고 소개

□(실제 투자) 금감원 검사결과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에 투자한 적이 없었고, 편입 자산 대부분(98%)을 비상장기업이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

* 옵티머스운용 임직원은 매출채권 양수도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위조

◦펀드 자금으로 비상장기업(옵티머스운용 임원 등이 관리하는 기업)의 사모사채를 편입하고

◦동 기업은 부동산 개발사업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거나 기발행 사모사채를 차환 매입하여 기존 펀드 만기상환에 사용(펀드 돌려막기)

※ 사모사채 발행사를 통해 직접 투자하거나 다른 관련 법인을 경유하는 등 수 차례 자금이체 과정을 거친 후 투자를 진행

□(사실조사 결과)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을 만기 6개월 또는 9개월 이상으로 운용하는 펀드의 주요 자산으로 편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공공기관)투자제안서상 기재된 공공기관(3개)‧지자체(2개)에 확인(서면조사)한 결과, 기성공사대금은 관련 법규에 따라 5일 이내에 지급*하므로

* 기성검사완료일(또는 청구일) 후 5일 이내에 공사대금을 지급(국가계약법 시행령 제58조, 기획재정부 계약예규 「공사계약일반조건」 등)

-건설사 등이 발주기관의 승인(보증기관 동의)을 받아야 하는 기성공사대금채권(확정매출채권)을 양도할 실익이 없고 실제로 양도된 사례도 없다고 회신

◦(건설사) 매출채권 양수도 계약서상 명기된 건설사(2개)에 확인한 결과 양도한 사례가 없고 양도할 필요성도 없음을 확인

◦(자산운용사) 전체 330개사 중 326개사(폐업 4개사 제외)가 공공기관 발주 확정매출채권을 양수받는 구조의 펀드는 과거에도, 현재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회신



Ⅲ. 금융분쟁조정위원회 결정내용


□분조위에 부의된 옵티머스펀드 관련 분쟁조정신청 2건(일반투자자)에 대해 모두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민법 제109조*) 결정

* 의사표시는 법률행위 내용의 중요부분에 착오가 있는 때에는 취소가 가능(다만, 표의자의 착오가 중대한 과실로 인한 때에는 취소 불가)

◦계약체결 시점에 옵티머스펀드가 공공기관 발주 공사(용역) 관련 확정매출채권을 펀드자산으로 투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NH증권은 투자제안서 등을 통해 상기 확정매출채권에 95% 이상 투자한다고 신청인에게 설명함으로써 법률행위의 중요부분*에서 착오를 유발한 것으로 인정

* 착오가 없었더라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만큼 중요한 정도를 의미

◦아울러 일반투자자인 신청인이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 투자 가능 여부까지 주의할 것을 기대하기 어렵고 판매사도 신청인과 동일한 착오에 빠져 있었다고 주장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에게 중과실*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

* 전문투자자(자본시장법 제9조 제6항)의 경우 제도 취지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의 착오에 중과실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 등에 관한 법원의 개별적인 판단이 바람직

➡ 판매계약의 상대방인 판매사가 투자원금 전액을 반환토록 결정

신청인별 가입경위

 (신청인 A) 판매직원이 ‘공공기관이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한 상품’ 등의 내용이 포함된 개인적으로 정리한 상품안내 자료(SMS 발송)를 활용하여 유선으로 투자권유하여 가입


* 신청인의 신청서 작성(내방) 전 이미 직원이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고 가입처리


 (신청인 B) 주택구입 목적 자금을 CMA로 운용하던 중, 판매직원이 수익률 2.8%로 거의 확정적이고 단기간(6개월) 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상품이라고 설명하여 가입
Ⅳ. 향후절차
□(본건 분쟁조정) 양 당사자(신청인 및 금융회사)가 조정안 접수 후 20일 이내에 조정안을 수락하는 경우 조정 성립*

*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발생(금융소비자보호법 제39조)

□(추가 분쟁조정) 나머지 일반투자자에 대해서는 분조위 결정내용에 따라 자율조정 등의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 판단기준 

◇의사표시는 법률행위 내용의 중요부분에 착오가 있는 경우 취소 가능(민법 제109조)


* 다만, 착오가 표의자의 중대한 과실로 인한 때에는 취소 불가
□ (판단시점) 착오는 계약체결 시점에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의미하며, 장래에 대한 기대가 실제와 달라진 경우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님

* (예시) 공공기관 발주 확정매출채권에 6~9개월간 투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 (착오유형) 잘못된 상황판단을 근거로 이루어진 의사표시인 동기의 착오는 계약의 상대방에게 표시되어야 취소가 가능한데, 상대방이 착오를 유발한 경우에는 동기의 표시여부와 무관하게 취소 가능

* (예시) 판매자가 허위‧부실기재 내용을 설명하여 투자계약이 체결되었다면 판매자가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한 것으로 볼 수 있음

□ (중요부분) 착오가 없었더라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만큼 중요하고, 보통 일반인도 같은 처지라면 계약하지 않았을 정도를 의미

* (예시) 투자제안서와 달리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보통의 일반인도 투자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중요부분에 해당

□ (표의자 중과실) 표의자의 직업, 행위의 종류, 목적 등에 비추어 보통 요구되는 주의를 현저히 결여하는 것을 의미

* (예시) 신청인이 판매자의 상품설명 내용을 의심하여 공공기관 확정매출채권 투자 가능 여부까지 주의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므로 투자자에게 중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려움

[참고] 관련판례:피닉스펀드 사건
‧항공기 신규노선 운항 수익을 배분하는 펀드의 투자제안서에 “신규노선 인허가 완료”로 기재되었으나, 실제로는 “비정기노선 인허가 완료, 정기노선 인허가 신청” 상태였으며 결국 인허가 불허로 손실이 발생한 사건에 대해 법원은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를 인정(대법원 2016다3638, 서울고등법원 2014나60608)